[RAM 쇼크 리포트] EP 1. RAM 가격, 왜 이렇게까지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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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구매나 교체를 위해 견적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당황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분명 1~2년 전과 비슷한 사양인데, 최종 합계 금액은 전혀 다른 수준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CPU도 그대로, 그래픽카드도 비슷한 급인데… 왜 이렇게 비싸졌지?”
그 배경에는 RAM(메모리) 가격 상승이 있습니다. 최근 PC 가격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 추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DRAM 제조사와, Essencore 등 소비자용 메모리 모듈 브랜드 제품을 기준으로 집계한 시장 가격 흐름입니다.
실제로 최근 6개월 사이, PC용 DDR5 메모리(32GB) 일부 제품은 약 16만 원대에서 80만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단순히 ‘조금 오른’ 수준이 아니라, 4~5배에 가까운 급등입니다.
작은 부품 하나가 왜 시스템 전체 비용을 이렇게까지 흔드는지, 그 배경과 원인을 정리해봤습니다.
1. 시스템의 체력, RAM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
RAM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임시 작업 공간입니다. 흔히 '작업대'에 비유되는 이 공간은, 넓을수록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늘어나 시스템 전반의 처리 효율이 향상됩니다.

RAM 용량이 부족해지면, 운영체제는 RAM보다 훨씬 느린 저장장치(SSD 등)의 가상 메모리에 더 의존하게 됩니다.
이 경우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지며, 영상 렌더링 지연이나 전반적인 시스템 반응 속도 저하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해 RAM은 사실상 타협이 어려운 핵심 부품입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필수성 때문에, 현재의 비정상적인 가격 폭등은 사용자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RAM 가격을 이토록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은 것일까요?
2. RAM 가격 폭등을 만든 3가지 핵심 원인
현재의 가격 형성은 단순히 PC·서버 출하량 증가로 인한 연쇄적 부품 수요 확대를 넘어, 공급 생태계 자체가 'AI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며 발생한 구조적 공급 불균형의 결과입니다.

① 제조 공정의 우선순위 변화 : “AI용 메모리에 생산을 우선 배정”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익성 높은 AI 서버용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PC용 RAM 생산 물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형(DDR4)에서 신형(DDR5)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생산 공백까지 겹쳐, 시중에 공급되는 RAM의 물량이 급감했습니다.
② 대형 수요처의 물량 선점 : “시중에 풀릴 RAM이 사라진 이유”
트렌드포스와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위해 공격적인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대 자본을 보유한 기업들이 향후 물량을 미리 선점하면서, 일반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현물 시장의 유동 물량은 더욱 희귀해졌습니다.
③ 유통 시장의 심리적 과열 : “불안감이 만든 RAM 사재기 현상”
공급 부족 신호가 감지 되면서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른다"는 불안 심리에 RAM을 사들이는 패닉 바잉(panic buying)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소매점에서는 호딩(사재기) 우려를 이유로 메모리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사례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급사의 주문 통제와 시장의 불안 심리가 맞물리며, RAM 가격의 상승 압력과 속도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 결론: ‘소유’가 불러오는 재무적 리스크
가격이 최고점에 근접한 현시점에서 하드웨어를 직접 구매하는 선택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재무적 리스크를 떠안는 결정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가격은 공급망 혼란과 시장의 심리적 과열이 겹쳐 형성된 수치입니다. 향후 공급이 안정화되거나, 더 나은 사양의 모델이 대중화될 경우 지금 고가에 구매한 장비의 자산 가치는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좋은 사양인가’가 아니라,‘이 가격 변동 리스크를 누가 감당하는가’ 입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고가의 장비를 직접 자산으로 떠안기보다는 비용을 고정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운영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FAQ
Q1. 요즘 PC 견적이 왜 이렇게 비싸졌나요?
A1. 핵심은 RAM(특히 DDR5) 가격 급등입니다. 임시 작업 공간인 RAM은 부족하면 가상 메모리에 의존하게 되어 렌더링 지연·반응 속도 저하가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해서 RAM은 필수 부품이되고, RAM 가격 상승이 PC 비용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Q2. RAM(DDR4, DDR5) 가격 급등은 왜 생겼나요?
A2. 단순 수요 증가가 아니라, AI 중심으로 공급 구조가 재편되면서 생긴 불균형입니다. 제조사들이 수익성 높은 HBM 생산에 집중하고, 동시에 DDR4→DDR5 전환 구간에서 일시적 공백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대형 수요처의 선점까지 겹치며 DDR5 체감 물량이 적어졌습니다.
Q3. 지금 같은 시기에 구매가 왜 리스크가 되나요?
A3. 현재 가격은 ‘정상가’라기보다 공급 재편+전환기 공백이 만든 고점일 수 있습니다. 구매를 하게 된다면 현금흐름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 공급이 안정화되면 가격 조정이 올 수 있고, 그 경우 고가 구매 물품은 가치 하락(체감/중고)을 빠르게 겪을 수 있습니다.
Q4. 이런 시기에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있나요?
A4. 한 번에 구매하기 보다 렌탈 방식을 고려하면 초기 지출을 낮추고 현금흐름을 안정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격 변동이 큰 지금의 흐름에서는 고정 비용화/리스크 분산 관점에서 유용할 수 있습니다.

